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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 우리 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감기는 왜 걸리는 거예요?”
“열이 나면 몸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요?”
“넘어지면 왜 파란 멍이 생겨요?”
“바이러스가 뭐예요?”
“예방 접종은 왜 하는 거예요?”

어린이들은 몸이 아플 때도 궁금한 것이 많다. 기침이 나면 왜 기침을 하는지 궁금하고, 몸이 뜨거워지면 왜 열이 나는지 알고 싶어진다. 넘어져 멍이 들거나 상처가 생기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하다. 병원에 가면 궁금한 것은 더 많아진다. 의사 선생님이 처음 듣는 어려운 말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따끔한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어야 한다. 몸은 자신의 것이지만 어린이에게 몸속은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은 세계다.

[주사기와 반창고]는 이런 어린이의 궁금증에서 시작한다. 우리 몸은 어떻게 생겼는지, 왜 병에 걸리는지, 병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하나씩 살펴본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면역계처럼 낯설고 어려운 의학 용어도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

몸이 아플 때뿐만 아니다. 마음이 힘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갑자기 다쳤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우리 몸에는 어떤 기관과 뼈가 있는지도 함께 알아본다. 몸과 질병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펼쳐볼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의학 지식 사전’이다.

열이 나고 멍이 생기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몸이 아프면 평소와 다른 신호가 나타난다. 따끔따끔 아프기도 하고 몸이 뜨거워지기도 한다. 넘어지면 멍이 생기고 상처가 난 곳에는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거나 기침을 하고, 독감에 걸리면 온몸이 아프기도 한다. 어린이에게는 이런 변화 하나하나가 낯설고 궁금하다.

[주사기와 반창고]는 먼저 몸이 아플 때 나타나는 여러 증상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통증과 열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혈액은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본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곰팡이와 기생충처럼 우리 몸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존재들도 만나고,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계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몸이 아플 때 우리 몸이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몸속에서는 여러 기관과 면역계가 각자의 역할을 하며 움직이고 있다.

약에 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아플 때 먹었던 약이 치료를 어떻게 돕는지 알아가면서 병원에서 듣던 낯선 말도 조금씩 친숙해진다. 어려워 보이던 의학 이야기가 어느 순간 ‘내 몸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어렵게 들리던 병의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다

감기나 기침처럼 어린이에게 익숙한 증상도 있지만 처음 들으면 이름부터 어렵게 느껴지는 질병도 많다. 알레르기와 천식, 중이염과 기관지염, 독감과 폐렴처럼 비교적 자주 들어본 질병이 있는가 하면, 어린이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병도 있다.

[주사기와 반창고]는 다양한 질병과 증상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하나씩 설명한다. 그 출발점은 어려운 병명이 아니라 어린이가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몸의 변화다.

“배가 살살 아파요.”
“귓속이 아파요.”
“코에서 피가 나요.”
“발목을 삐었어요.”
“이가 아파요.”

이렇게 어린이가 경험할 수 있는 증상에서 시작해 그와 관련된 질병과 몸의 상태를 알아간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어도 좋지만,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는 방식으로 읽을 수도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코감기에 관한 내용을 찾아보고, 넘어져 멍이 들었을 때는 타박상을 펼쳐볼 수 있다. 병원에서 처음 듣는 병명이 나왔다면 집에 돌아와 다시 찾아볼 수도 있다.

어린이에게 자신의 몸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이면서도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은 세계다. 하나씩 궁금증을 풀어가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질병의 이름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 이야기를 그림으로 만나다

의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어떻게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지, 백혈구는 몸속에서 무엇을 하는지, 면역계가 어떻게 우리 몸을 지키는지 직접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처음 듣는 의학 용어까지 더해지면 어린이에게는 더욱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주사기와 반창고]는 이런 내용을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말과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풀어낸다. 우리 몸속의 기관과 아플 때 나타나는 여러 증상, 백혈구와 바이러스가 싸우는 모습 등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말로만 설명할 때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쓴 메이커 보르더만은 어린이 질병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나라에서 의료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벨기에 안트베르펜의 파올라 아동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 벤저민 르로이는 여러 어린이책에 삽화를 그려온 작가로, 어린이가 그림을 통해 내용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따뜻한 감성과 유머를 담았다.

의학 지식과 그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어린이는 어려운 공부를 시작한다는 부담보다 ‘내 몸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플 때도 있다

건강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또 하나의 중요한 질문을 만나게 된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사기와 반창고]는 몸의 질병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스트레스와 공황장애, 우울증, 악몽처럼 마음과 관련된 문제도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책에는 ‘마음이 아파요’, ‘겁이 날 때’, ‘우울증이 있을 때’, ‘잠을 편히 못 잘 때’와 같은 내용도 담겨 있다. 몸에 통증이 생기거나 열이 나는 것처럼 마음도 힘들고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이다.

어린이가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것만큼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관심을 갖듯이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힘든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건강에 관한 이야기는 몸에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몸과 마음을 따로 떼어 생각하기보다 둘 다 소중하게 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다.

내 몸을 알면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몸과 질병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는 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이해하고, 갑자기 다치거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두기 위해서다.

[주사기와 반창고]에는 어린이가 알아두면 좋은 간단한 응급처치와 안전사고 대처법도 담겨 있다. 화상을 입거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손을 찧거나 살이 파였을 때, 칼에 베이거나 무언가를 잘못 삼켰을 때처럼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살펴본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다시 우리 몸 전체로 시선을 넓힌다. 우리 몸에는 어떤 기관이 있는지, 뼈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살펴보면서 앞에서 만났던 여러 증상과 질병을 몸의 구조와 연결해 이해할 수 있다.

[주사기와 반창고]는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아동기 발달의 특징과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등 교과 내용과도 연결된다. 하지만 이 책의 출발점은 교과서보다 먼저 생겨나는 어린이의 호기심이다.

“왜 아파요?”
“왜 열이 나요?”
“바이러스가 뭐예요?”
“왜 약을 먹어야 해요?”

어린이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지금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주사기와 반창고]는 그 질문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그림으로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나씩 보여준다. 어려운 의학 용어도 자신의 몸과 연결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몸이 아프면 누구나 걱정하게 된다. 처음 듣는 병명이나 낯선 의학 용어를 만나면 어린이는 더 불안할 수 있다. 그럴 때 자신에게 나타난 증상이 무엇인지, 몸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막연했던 두려움은 궁금증으로 바뀔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펼쳐보고, 넘어져 멍이 들었을 때 다시 찾아볼 수 있다. 병원에서 낯선 말을 들었을 때 확인해보고, 평소 몸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도 꺼내 읽을 수 있다. 그렇게 한 가지씩 알아가면서 어린이는 자신의 몸과 조금씩 친해진다.

[주사기와 반창고]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몸과 마음이 아플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가며, 필요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이다. 내 몸에 대해 알아가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이해하고 소중하게 돌보는 일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 산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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