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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조선의 어부가 보여준 놀라운 용기


어린이 여러분은 독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우리나라의 동쪽 바다에 있는 작은 섬 독도. 지도에서 찾아보면 울릉도보다 더 동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 이 섬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 사람의 이름은 안용복입니다. 안용복은 나라에서 높은 벼슬을 받은 관리도 아니었고, 용감한 군사를 거느린 장군도 아니었습니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던 평범한 조선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어민들이 울릉도와 독도 주변 바다에 들어와 고기를 잡고, 이 섬들을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자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는 조선 땅이다!”

안용복은 일본 어민들에게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하지만 그 일로 일본에 끌려가는 위험한 일을 겪게 됩니다. 낯선 나라에서 무사히 돌아오는 것조차 쉽지 않았을 텐데, 안용복은 훗날 스스로 다시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도대체 무엇이 안용복을 그렇게 용감하게 만들었을까요?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을 왜 자신의 목숨까지 걸면서 해내려고 했을까요?

산수야 출판사의 [우리 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은 이처럼 궁금한 질문들을 따라가며 안용복의 삶과 모험을 들려주는 역사동화입니다. 안용복이 어린 시절부터 어떤 생각을 하며 자랐는지, 어떻게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는 일에 나서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과 힘을 모았는지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피하는 일본말을 배우던 소년

어린 안용복은 조금 특별한 소년이었습니다. 당시 조선 사람들은 일본을 두려워하고 경계했습니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했던 임진왜란의 아픈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일본인과 가까이 지내는 일을 꺼렸습니다.

그런데 안용복은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피하는 왜관에 드나들며 일본말을 배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왜관은 당시 조선에 온 일본 사람들이 머물며 무역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일본말을 배우는 안용복을 이상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안용복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려면 먼저 그 사람의 말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상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일을 하려는지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안용복은 자신이 배운 일본말이 훗날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 데 쓰일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울릉도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안용복은 일본 어민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일본 어민들이 조선의 바다에 들어와 고기를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안용복은 이곳이 조선의 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어민들은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안용복은 박어둔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한 여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낯선 나라로 끌려가는 길이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함께 있던 박어둔도 겁을 냈습니다. 안용복 역시 두려웠지만,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이라는 주장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열심히 배웠던 일본말은 이제 자신의 생각을 일본 사람들에게 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한 번 끌려갔던 일본에 다시 가겠다고?

일본에서 돌아온 안용복은 자신이 겪은 일을 쉽게 잊을 수 없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를 둘러싼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어민들은 계속해서 조선의 바다에 들어왔고, 울릉도가 어느 나라의 땅인지를 두고 다툼이 이어졌습니다.

책에는 안용복이 일본에서 울릉도가 조선의 땅임을 인정하는 문서를 받아오지만, 쓰시마 도주가 그 문서를 빼앗아 찢어 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쓰시마 도주는 당시 일본의 쓰시마섬을 다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안용복은 몹시 화가 났습니다. 분명 조선의 땅인데도 일본 측에서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용복은 고민 끝에 놀라운 결심을 합니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직접 따지기로 한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한 번 끌려가서 무서운 일을 겪었던 곳에 스스로 다시 가겠다는 결심을 쉽게 할 수 있을까요? 일본에 가면 어떤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고, 무사히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안용복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마저 모른 척할 수는 없었습니다.

첫 번째 일본행은 일본 어민들에게 끌려간 일이었지만, 두 번째 일본행은 안용복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이 차이를 생각하며 책을 읽으면 안용복의 용기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용감한 사람이라고 해서 무서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무섭고 걱정되는 일이 있어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위해 한 걸음 내딛는 사람이 진정 용감한 사람일 것입니다. 안용복은 그런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도 함께 가겠네!” 친구들이 힘을 모으다

안용복이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기로 결심했을 때, 그 길을 함께하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유일부와 유봉석, 이인성과 김성길, 뇌헌 스님과 젊은 스님들이었습니다. 그들 역시 일본 어민들이 울릉도와 독도 주변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안용복이 일본으로 건너가 직접 따지겠다고 하자 함께 가겠다고 나섰습니다.

안용복은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자신 때문에 동료들까지 위험한 일을 겪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료들의 마음은 굳게 정해져 있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는 일은 안용복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혼자서는 하기 어려웠던 일을 친구들과 함께 해결한 경험이 있나요? 어려운 문제를 풀다가 친구의 도움을 받은 적도 있을 것이고, 혼자서는 무서웠던 일을 친구와 함께해서 해낸 적도 있을 것입니다.

안용복과 동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낯선 나라로 건너가 일본 관리들을 상대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안용복과 동료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습니다. 일본 관리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자신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시 항의하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려고 애씁니다.

그 과정에서 안용복은 자신의 용기만큼이나 동료들의 도움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한 사람이 먼저 나선 일이 여러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들은 함께 어려운 길을 걸어갔습니다.

안용복은 왜 독도를 가족처럼 생각했을까?

안용복이 그렇게까지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두 섬을 자신의 가족처럼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책 속에서 안용복은 울릉도와 자산도를 친구와 가족처럼 여긴다는 마음을 밝힙니다. 자산도는 당시 독도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사용된 명칭입니다.

안용복에게 울릉도와 독도는 단순히 바다에 떠 있는 섬이 아니었습니다. 조선 사람들이 살아가고 고기잡이를 하던 곳이었으며,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에게도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땅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꼭 지키고 싶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일 수도 있고,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일 수도 있습니다. 매일 뛰어노는 운동장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꾸는 작은 화단도 소중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 그런 것을 함부로 빼앗거나 망가뜨리려고 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안용복이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려 했던 마음도 이와 비슷했을 것입니다. 그는 나라에서 시켰기 때문에 행동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상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땅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썼습니다.

[우리 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은 이런 마음을 어렵고 복잡한 설명 대신 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로 보여줍니다. 안용복이 왜 화를 냈는지, 왜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려 했는지, 동료들이 왜 그와 함께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나라를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멀리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곳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지도와 연대표를 보며 안용복의 모험을 따라가 보자

[우리 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을 읽다 보면 궁금한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안용복이 살았던 조선 숙종 시대는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요? 울릉도에서 일본까지는 얼마나 멀었을까요? 안용복은 어떤 길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을까요?

이번 개정판에는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료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책의 앞부분에는 안용복의 두 차례 일본행과 관련된 사건을 정리한 연대표가 실려 있습니다. 어떤 일이 먼저 일어났고 그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안용복이 이동한 길을 표시한 지도도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울릉도와 독도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고, 안용복이 어떤 길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는지 확인해 보세요. 글로 읽을 때는 멀게 느껴졌던 장소들이 지도 위에서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올 것입니다.

본문에는 낯선 역사 용어나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각주도 더해졌습니다. 이야기를 읽다가 모르는 말이 나오면 설명을 참고할 수 있어, 안용복이 살았던 시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먼저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궁금한 사건이 나오면 연대표나 지도를 다시 살펴보아도 좋습니다. 그렇게 읽다 보면 안용복이 걸었던 길과 그가 겪은 사건들이 단순히 오래된 역사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평범한 어부 안용복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안용복이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지 300여 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세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배와 비행기를 타고 먼 나라를 오갈 수 있고, 지도를 펼치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도를 둘러싼 문제는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용복의 이야기를 다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안용복은 처음부터 특별한 힘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일본말을 배우던 소년이 자라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고, 자신이 겪은 일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서운 일도 겪었고, 자신의 뜻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그러나 안용복은 포기하지 않았으며, 같은 마음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어려운 길을 걸어갔습니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내가 안용복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한 번 끌려갔던 일본에 다시 갈 수 있었을까요? 친구가 위험한 일을 하려고 할 때 함께할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요?

이런 질문에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안용복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지키려면 어떤 마음과 행동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은 한 사람의 용기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여러 사람이 함께한 행동이 어떻게 역사에 남게 되었는지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역사는 왕이나 장군처럼 이름난 사람들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위해 행동하며 역사의 한 장면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300여 년 전 안용복과 동료들이 지키려 했던 울릉도와 독도는 오늘도 우리나라의 동쪽 바다에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 보세요. 오래전 한 어부가 보여준 용기와 친구들의 굳은 마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이 여러분도 언젠가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안용복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산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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